NOTICE
Blog) - K-Aucton (Interview)
- 케이옥션 -
🔼 20th MAY, 2020
Blog) - 박정주 (박정주한옷 대표)
https://www.facebook.com/100001787062572/posts/3063854877017384/?d=n
Blog) - 퍼블릭갤러리
[ERROR]
나의 삶은 항상 불안감과 두려움이 가득하였으며 나의 모든 행동들은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한 행동으로만 이루어졌었다. 내 삶은 결코 평안과 행복을 얻을 수 없는 삶이었다. 그러기에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찾고 싶었고 고통 속에서 나를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나는 내현적 자기애(covert narcissism) 속의 사람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후 나는 지금 것 살아오면서 미쳐 알지 못했던 현재의 나의 모습을 발견 했음에 깊은 충격과 공포를 받았으며, 내 모습에 영향을 끼쳤던 트라우마들을 찾아가면서 다가온 슬픔은 이루어 말할 수 없었다. 나의 작품은 유형의 겉 모습이 아닌 무형의 내면들을 가시화 시키고 걷어내는 자아성찰의 수련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다. 나는 작업을 통해 나의 역사 속 함께 자라온 망각된 자아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모습은 슬픔과 미련, 아픔과 외로움 들이 가득 뒤엉켜있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고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한 작품마다 나는 수백 번 수천 번 번뇌를 탈피하였다. 그리고 나는 고통 받기 전 나였어야 할 모습에 한걸음씩 다가가는 수련적인 느낌을 받았다. 어찌 보면 작품으로 완성된 이미지 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작업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수련을 하고 있는 순간에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행복과 용기를 점차 느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수련 중이다.
[TAXI]
택시 속과 바깥의 세상은 창이라는 존재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택시 밖의 세상의 날씨가 좋던지 나쁘던지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언쟁을 벌이던지 웃고 떠들던지 택시 안 공간은 완벽한 고요의 상태로 빠르게 또 무심히 세상을 뚫고 지나간다. 유년시절 엄마를 따라 탄 택시 속에서 바라본 세상은 오래된 무성영화의 장면들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그렇게 속절없이 지나버린 시간에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도 택시를 타면 나는 그때의 어린아이가 되어버린다. 엄마의 품에 안겨 느꼈던 온기와 공간의 내음과 함께…
전시전경
▼▼▼ 브랜든김 작가의 원화구입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Blog) - 반이정 (미술평론가)
[출처] 브랜든 김 개인전 Error 서문(갤러리 마롱) |작성자 반이정
* 브랜든 김 개인전 Error(2020.0219~0305 갤러리 마롱) 서문으로 쓴 글. 작가와 갤러리 마롱 대표를 우리 갤러리 유진목공소에서 0207(금) 사전 미팅을 했다. 서문 원고를 보낸 날, 내가 예정에 없던 입원을 할 만큼 컨디션이 좋질 않아서 글 제목을 정하지 못한 채 본문만 완성해서 보냈으며, 전시 오프닝 날 가보지도 못했다. 0301(일) 전시장에 가서봤다. 이 전시도 항간의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전시기간을 0305(목)까지 연장했다고 한다.
브랜든 김 개인전 Error 서문
반이정 미술평론가
허공에 던져진 상하의 옷과 신발이 우연히 인체의 율동을 형성하면서 고정된 모습을 하는, 브랜든김(김윤현) 일련의 사진작업으로부터, 바스키아의 신표현주의 화풍을 연상한 이유에 관해 먼저 생각해봤다. 그의 사진작업들의 일반적인 구성은 역동하는 인체의 형태를 흉내낸 듯한 옷과 신발을 배열하고 그것을 중심에 두고 여백으로 비어있는 공간과 영문 모를 단어(fuck, why, error...)를 사진 위에 휘갈겨 올린 것이라 하겠다. 비록 사진으로 완성한 결과물이라 매체는 다르지만, 이런 요소 때문인지 바스키아의 신표현주의 화면들을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
브랜든김의 작업은 사진과 페인팅을 결합한 것이다. 허공에 고정시킨 듯 보이는 상의 하의 신발의 조합은 대상을 허공에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투척해서 찍은 사진 가운데 선택한 것인데, 작품 당 의상과 신발을 허공에 줄잡아 500회 이상 던지고 찍는 반복작업으로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노동집약적인 ‘나 홀로 작업’이다. 그렇게 얻은 일련의 사진 위에 아크릴 물감 마커로 흰색 허깨비처럼 보이는 도상들이며, 표현주의적인 붓질이나 단어를 삽입시켜서 완성하는 다매체 결과물이다. 작가가 입었던 의상과 신발들이 그 자신을 대체하고 있을 뿐 사진 속의 주인공은 대부분 그가 아닌, 그의 인체에서 분리된 의상과 신발이다. 설령 브랜든김 본인이 사진 속에 출현한들, 측면이나 후면으로 등장하거나 이목구비를 아크릴 물감 마커로 가린 채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첫 개인전인 브랜든김은 ‘B By Yoon Photography’라는 스튜디오의 대표로 재임 중인 상업사진 베이스의 작가로,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제작되는 사진 작업을 하는 내내, 자신의 창작 욕구를 내면 깊이 숨겨오고 있었다. 그의 연작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서 브랜든김의 대표 도상이 되어버린, 움직이는 인체의 형상을 흉내내는 허공에 매달린 의상과 신발에 관한 작가의 입장은 이렇다. 그에 따르면 누군가가 타인에게 보여지는 일차원적인 표면이 의복/패션이고, 누군가가 입은 패션은 아마 그를 평가하는 지표가 되기도 할 것이다. 그 때문에, 의복/패션은 누군가의 본연의 모습을 가리는 포장지와 같은 것이라는 것. 때문에 그의 대표 도상들에서 보이는, 인체가 빠져나간 의복과 신발은 본연의 자신을 찾으려는 욕망의 재현이라는 것이다.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가시적인 지표인 의상/패션으로부터 자신의 내면을 유체이탈 시킨 것이라는 진중한 의도를 접하기 전에, 나는 브랜든김의 작업들을 처음 접했을 때, 현실 공간 속에 옷이라는 기성품을 허공에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인 유희를 순간적으로 얻어내는 연출 작업이라 판단했다.
첫 전시의 작가노트에는 그가 남으로부터의 인정욕구로 인해 부지불식간에 불안을 안고 살아온 자신의 성향을 두고, 내현적 자기애 같다고 풀이하는 지문이 보인다. 처음 듣는 용어여서 검색해보니, ‘타인의 반응에 과민하고 쉽게 상처를 입으며, 자기표현을 억제하고 수줍어하며, 자아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기도’하는 증상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브랜든김이 자평하는 내현적 자기애가 그의 심성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는 알 수 없어도, 첫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타인에 대한 인정 욕구 때문에 자신의 속내를 억압했던 성향을, 인체가 유체이탈 되어 허공 위에 덩그러니 남은 옷과 신발이라는 대표 도상들로 대변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즉 작가의 본연의 내면이 유체이탈하는 해방의 순간마저, 남이 보기에 즐거움을 주는 시각적인 유희로 연출된 것처럼 보였다는 것. 자기에 충실하기로 했음에도, 화면에선 자신을 전면에 드러내질 않고 허깨비처럼 보이는 도상들이 마치 자신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처럼 속출하고 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던져버리는 순간조차,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직업 정신’이 배어있달까.
옷과 신발을 역동하는 인체처럼 재현한 연출이나, fuck, why, error...처럼 사진 위에 큼지막하게 낙서처럼 휘갈긴 적어넣은 외침 같은 텍스트 삽입이나, <Whoosh! (슈우~ㄱ!)> <Sneak, sneak, sneak, sneak... BOO!!!(살금살금살금살금... 왁!!!)> <Damn it! (우쒸!)>처럼 의성어나 탄성을 작품 제목으로 곧잘 갖다 쓰며, 전반적으로 표현주의가 지배하는 작품 경향에 대해서도 다뤄보자. 제 안에 억압된 순수 창작 욕구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외부에 어필하다보면 표현주의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것이 브랜든김의 첫개인전 작업을 지배하는 표현주의를 설명하는 한 방법일 것이다. 동시대 미술판에서는 ‘연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옮기는 다큐멘터리 사진 언어와는 달리 등장 인물에게 드라마를 입히는 ‘연출 사진’은 하나의 방법론적인 트렌드가 됐다. 브랜든김은 연출된 드라마 속의 주인공으로 스스로 나서되 인물의 정면성을 피함으로써 내현적 자기애를 숨기듯 드러낸다.
그의 내면에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신경쓰는 인정욕구와 인정욕구가 남긴 트라우마를 털어내고 자기에 몰두하려는 의식이 줄다리기 하고, 첫 개인전은 인정욕구로 기울다가도 자기 몰두로 기우는 과정의 반복을 투영하는 것처럼 보였다.
p.s. 전시 제목을 누가 지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제목으로 선택된 ‘Error오류’는 다소 상충되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충돌을 부지불식간에 제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출처] 브랜든 김 개인전 Error 서문(갤러리 마롱) |작성자 반이정
(Newspaper) - The Korea HeraldBrandon Kim, the first individual exhibition, "ERROR"
(기사) 코리아헤럴드
갤러리 마롱, 브랜든김 작가 초대 개인전 ‘ERRO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6&aid=0001633541
- 한 작품 완성을 위해 수백, 수천 번 던져지고 내팽개쳐지는 옷가지들
- 무형의 내면을 가시화시키고 걷어내는 과정의 에러를 통한 정신적 수련
삼청동 소재 갤러리 마롱이 오는 2020년 2월 19일부터 3월 1일까지 포토그래퍼 브랜든김(김윤현) 전시회 ‘EROO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갤러리 측은 포토그래퍼 브랜든김(김윤현)이 사람의 영혼을 ‘옷’에 투영시켜 표현하는 첫 파인아트 개인전이라고 소개했다.
학창시절부터 전업화가의 꿈을 꾸었던 브랜든김 작가는 그러나 당시 가족들의 완강한 반대로 인해 상업사진작가로서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간절히 원했던 꿈이 아니었지만 작가는 남다른 센스와 작업능력을 인정받아, 현재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믿고 맡기는 사진작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영상디렉터로도 활동범위를 확장하여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든김 작가는 작업결과물이 아무리 뛰어나고 인정을 받고 있음에도, 이는 결국 다른 이를 위한 것일 뿐 자신이 얻는 아티스트로서의 성취감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한다. 작가는 한동안 이에 대한 고심 끝에 스스로 ‘내현적 자기애’ 성향의 소유자인 것을 깨닫고, 그의 내현적 이야기를 화면에 풀어나감으로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작업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이번 개인전에서 브랜든김 작가는 그렇게 약 2년간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고민하고 작업한 끝에 완성한 파인아트 작품들을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인다.
브랜든김의 작품에는 주인공이 춤을 추거나, 넘어지고, 바쁜 듯 어디로 뛰어가기도 하는 등 각 화면에는 스타일리시한 옷과 신발들, 그리고 간혹 작가 본인이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언뜻 보기에는 어쩌면 단순한 합성사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의 작업은 모두 일일이 옷과 신발 등을 손으로 던져 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먼저 상의의 위치를 잡고 그가 원하는 포즈가 나올 때까지 던지고 또 던진다. 그 후 하의와 신발 등의 오브제가 다른 옷가지와 적절히 배치하기 위해 그는 하나의 작품 당 평균 500회 이상 던지고 실패하기를 반복하며 최적의 타이밍에 카메라셔터를 눌러 완성한다. 촬영이 끝나면 보정 작업을 거쳐 인화하고, 사진을 캔버스 삼아 그 위에 펜드로잉으로 마무리한다. 수백 수천 번 던져진 옷가지의 촬영은 내현적자기애 속 작가의 상태, 이후 펜드로잉으로 그려진 형태들은 작가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표현한다.
상대방과의 첫 만남에서 얼굴과 표정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는 다름 아닌 그 사람의 스타일이다. 조각처럼 잘 생기지 않더라도 옷을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는 사람들은 타인의 호감을 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옷차림에 많은 돈과 노력을 할애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옷은 그저 사람의 개성을 뽐내기 위한, 외형적 치장이기도 한 동시에, 그 옷을 걸친 사람의 역사이기도 하다. 브랜든김 작가에 따르면 옷은 한 사람의 영혼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라고도 할 수 있다.
브랜든김은 “그동안 상업사진작가로서 다른 사람이 만족할 사진만 찍어왔지만 그 결과물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들이 예쁘고 멋지게 나온 사진에 만족할수록 반대로 제 마음 속은 채워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이제는 저 스스로가 만족하고 떳떳할 수 있는 파인아트의 장르로 발전시킨 작업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브랜든김 작가의 첫 개인전에서는 그동안 작가가 꾸준히 작업해왔던 본인의 자아를 찾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파인아트로 해석한 작업들 약 3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갤러리 마롱의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휴무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 19th FEBRUARY, 2020 ~ 1st MARCH, 2020
11am ~ 7pm
Gallery Marron - SEOUL, KOREA